학교 맞춤형 AI 코스웨어 ‘스쿨플랫’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관하는 ‘2026 초·중등교육 에듀테크 소프트랩 실증사업’의 전북·서울 지역에 모두 선정됐다. 스쿨플랫을 만든 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은 서술형 AI 채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랩 실증사업은 교사와 기업이 협력해 교육 기술의 수업 적합성과 활용성을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 지역은 전주교육대학교가, 서울 지역은 건국대학교가 실증사업을 운영하며, 참여 기업은 교사의 의견을 제품 개선에 반영한다. 프리윌린은 2017년 설립된 AI 기반 교육 솔루션 기업이며, 회사에 따르면 스쿨플랫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3,641개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북 실증, 올해 5~10월 9개 학교 236명 참여
회사 공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북 지역에서 9개 학교가 실증에 참여했고, 학생은 236명이었다. 일부 참여 학급에서는 평균 점수와 정답률이 올랐다.
남원도통초등학교 4학년 참여 학급의 평균 점수는 72.4점에서 81.6점으로 9.2점 올랐다. 이리모현초등학교 5학년 참여 학급의 정답률은 5월 38%에서 9월 72%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과 전북 실증 과정에서는 교사 의견을 반영한 기능 개선도 이뤄졌다. 유형분석 학습 데이터의 범위를 안내하는 기능과 오답 문제지에 학생 이름을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프리윌린은 실제 수업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이 기능들을 넣었다.
손글씨 풀이를 분석하는 서술형 AI 채점
강화 중인 서술형 AI 채점 기능은 학생이 태블릿에 손으로 쓴 수학 풀이를 AI가 루브릭(채점 기준표)에 따라 단계별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AI는 문항별 부분 점수와 첨삭 초안을 제공하며, 풀이가 타당하면 이를 인정한다.
채점 결과는 기본적으로 비공개다. 교사가 내용을 수정하고 최종 검토한 뒤 결과를 공개할지 결정한다. 채점 이후에는 서술형 전용 보고서와 오답 학습지도 제공된다.
교사가 학생별 풀이를 검토하고 점수와 피드백을 제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AI가 채점과 첨삭 초안을 작성하고 교사가 최종 판단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AI가 반복적인 채점과 피드백 초안 작성을 지원해 교사가 학습 지도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권기성 대표는 “서·논술형 평가가 늘어날수록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풀이 과정을 들여다볼 시간은 더 귀해진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AI가 채점 초안을 준비해 선생님이 학생의 학습을 살피고 지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스쿨플랫의 방향”이라고도 밝혔다.
교육부 방향과 프리윌린의 제품군
교육부는 지난 8월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AI 채점을 지원하는 방향을 담았다. 이번 기능 강화는 교육 현장의 서·논술형 평가 확대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프리윌린은 AI 수학 학습 솔루션 ‘매쓰플랫’, 공교육용 AI 코스웨어 ‘스쿨플랫’과 ‘풀리스쿨’, 대학 교육용 ‘풀리캠퍼스’ 등을 운영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에듀테크 기업’에는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권 대표는 “전북과 서울 선생님들이 실제 수업에서 주시는 의견을 하나하나 반영해 공교육 현장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스쿨플랫은 수학에 이어 영어와 과학으로 지원 과목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