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패키지 제작 플랫폼 패커티브를 운영하는 프로보티브가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Deep Tech TIPS)에 선정됐다. 회사는 이번 선정이 재외동포를 제외한 외국인 창업자가 설립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프로보티브는 패키징 제조사의 설계·견적·수주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기술을 개발한다.

딥테크 팁스 과제: 제작 요청을 AI가 분석해 견적·수주까지
딥테크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프로보티브는 이번에 선정됐다. 운영사는 VNTG Ventures다. 프로보티브의 딥테크 팁스 과제는 텍스트·이미지·도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들어오는 제작 요청을 AI가 분석해 사양을 추출하고 정리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정리된 사양은 설계, 원가 계산, 견적 작성, 수주 업무로 연결된다.
과제의 목표는 제조사가 되풀이해 온 데이터 입력과 문서 처리의 부담을 줄이는 데 있다. 개발한 기술은 제조사·공급사용 소프트웨어 Packative One에 적용할 예정이다.
2023년 일반 팁스에서 딥테크 팁스로
프로보티브는 2023년 일반 팁스에 선정된 적이 있다. 당시 과제는 생성형 AI 기반 패키지 디자인 기술 연구개발이었고, 2025년 말 종료됐다. 이 일반 팁스의 운영사도 VNTG Ventures다. VNTG Ventures는 2021년 프로보티브의 첫 투자유치에도 참여한 초기 투자사다.
이번 딥테크 팁스에서는 AI 적용 범위가 달라진다. 패키지 디자인에 쓰던 기술을 제조사의 설계·견적·주문 관리로 확장하는 것이다.
패커티브와 Packative One
패커티브는 2021년 2월 출시됐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출시 이후 서비스를 제공한 브랜드 고객은 4,000개 이상이다. 브랜드를 대상으로 맞춤형 패키지 주문을 받는 서비스는 Packative Marketplace다. 프로보티브는 브랜드의 제작 요청을 접수하고 제조 파트너와 생산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제조사 측의 설계·견적 업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Packative One은 제조사·공급사용 소프트웨어로, 현재 개발 중이다. 고객 관리, 견적, 가격 계산, 주문 연결 기능을 담고 기존 시스템과도 연동하는 방식이다. 도미닉 다닝거 프로보티브 대표는 패커티브 창업 전 15년 넘게 기업용 소프트웨어(ERP·CRM·문서 관리 등)를 개발했다. 창업 배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은 소량 맞춤형 패키지 조달 문제에서 출발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패키징 거래 방식의 비효율을 확인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다닝거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패커티브를 시작하기 전 15년 넘게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다닝거 대표는 이어 이렇게 설명했다.
“이후 4,000개 이상의 브랜드 고객과 실제로 일하며 패키징 업계의 견적과 설계 업무가 얼마나 복잡한지 직접 확인했다”
또 Packative One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Packative One을 통해 그 문제를 제조사와 함께 풀어가고 있다”
현장 검증과 해외 사업
프로보티브는 일본 패키징 기업과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과도 기능과 도입 방식을 검증하고 있다. 해외 제조사·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Packative One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 진출은 검토하고 있다.
해외 사업화와 AI 기술개발에 들어갈 자금을 위해 시리즈A 투자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다닝거 대표는 VNTG Ventures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1년 첫 투자부터 일반 팁스와 딥테크 팁스까지 우리의 기술과 팀을 믿고 꾸준히 지원해 준 VNTG Ventures에 깊이 감사드린다”
프로보티브는 2023년 일반 팁스 과제를 2025년 말 마친 뒤 2026년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으며, 딥테크 팁스 과제로 개발한 AI 기술은 Packative One에 적용할 예정이다.